개인회생파산 카드 단말기가 멈추던 날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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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식자재를 발주하려는데 통장에 들어와야 할 카드 정산금이 0원으로 찍혀 있었습니다. 카드사에서 밀린 대출과 상계처리를 해버린 것이었습니다. 손님은 계속 들어오는데 고기와 채소를 살 돈이 없어 주방 구석에 주저앉았습니다. 이미 두 번이나 회생을 넣었다가 장사가 안 돼서 변제금을 못 내 폐지된 전력이 있었습니다. 다른 곳에 전화를 돌려봐도 세 번째면 법원에서 금지명령도 안 나오고 받아주지도 않을 거라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다들 안 된다고만 하니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사무실에서 담당자분이 가장 먼저 물어보신 건 다른 게 아니라 매일 나가는 식자재비와 고정 월세였습니다. 지난 서류들을 책상에 펼쳐놓고, 지난번에는 소득에 비해 변제금이 너무 무겁게 잡혀서 유지가 안 되었던 거라며 숫자 하나하나를 짚어주셨습니다. 법원에 제출할 서류를 준비하면서 제 통장 거래 내역과 장부 정리를 함께 맞춰갔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법원에서 금지명령이 떨어졌고, 카드 정산금이 다시 정상적으로 통장에 들어오던 날 주방에서 혼자 한참을 울었습니다. 지금은 매달 감당할 수 있는 금액만 성실하게 내면서 가게를 정상적으로 꾸려가고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제 상황을 끝까지 짚어준 분들이 없었다면 제 매장은 진작에 문을 닫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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