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회생파산 진료실 문을 닫고 병원 복도에 혼자 앉아 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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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문을 닫고 불 꺼진 진료실에 앉아 있으면 통장 압류 통지서와 대출 만기 안내장만 책상 위에 쌓여 있었습니다. 5년 동안 회생 변제금을 갚으며 어떻게든 버텼지만, 간경화 진단을 받고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녀야 하는 몸이 되자 진료 일수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수입은 끊겼는데 남은 빚은 여전히 10억 원이 넘었습니다.
주변에서는 파산을 하면 진료실 보증금은 물론이고 통원 치료받으러 다닐 때 타던 낡은 승용차까지 다 뺏긴다고 했습니다. 차가 없으면 먼 대학병원까지 왕복 치료를 다닐 수가 없는데, 당장 쫓겨나면 어디서 치료비와 약값을 마련해야 할지 앞이 캄캄했습니다. 몇 군데 찾아가 상담을 받아봐도 파산하면 자산은 다 털리는 게 원칙이라는 말만 기계처럼 돌아왔습니다.
JLP 사무실을 찾아갔을 때 담당자는 책상 위에 제 진단서와 통원 확인서, 그리고 지난 5년간 회생 변제금을 성실히 납부했던 영수증 묶음을 나란히 펼쳐놓았습니다. 그러고는 법원에 이 병력 기록과 이동 거리, 그리고 차량이 사치가 아니라 필수 치료 수단이라는 점을 입증하는 소명서를 어떻게 낼 것인지 항목별로 짚어주었습니다. 단순히 안 된다거나 무조건 된다는 말이 아니라, 법원에 낼 서류 목록을 하나하나 보여주며 설명해 주는 모습을 보고 비로소 마음이 놓였습니다.
면책 결정을 받고 필수 차량을 지켰다는 연락을 받던 날, 비로소 끊어졌던 숨이 다시 쉬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는 빚 독촉에 쫓기지 않고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으며 건강 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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