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회생파산 일용직이라 안 될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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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이 문 닫은 뒤로는 새벽에 물류센터에 나가서 그날 일한 만큼 받는 생활이었어요. 한 달에 며칠 나가느냐에 따라 통장에 찍히는 돈이 달랐고, 카드값을 막다가 이자를 한 번 밀리고 나니 그다음부터는 걷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심장이 먼저 내려앉아서 일하는 중에는 휴대폰을 꺼 놨어요.
회생이라는 걸 알아보긴 했는데, 월급 명세서가 없는 사람은 어렵다는 얘기를 어디서 들었고 다른 데 한 군데 상담했을 때도 비슷한 반응이었어요. 그래서 그냥 일이나 더 하자 하고 접었습니다. 남편도 일용으로 나가는데 둘이 벌어도 이자 막기 바빴고요.
JLP에 가서 처음 한 일이 제 근무 기록을 달력처럼 펼쳐 놓는 거였어요. 어느 달에 며칠 나갔고 어느 달에 비가 와서 공쳤는지 같이 짚어 가며 평균을 어떻게 내는지 설명해 주셨습니다. 안 나온 날도 숨기지 말고 그대로 내야 법원이 믿는다고 하셨고, 같이 일하던 언니한테 확인서를 부탁하는 것까지 순서를 알려 주셨어요. 그때 처음으로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개시결정이 나서 독촉 전화가 많이 줄었고, 한 달에 24만원씩 내는 계획으로 가고 있어요. 아직 끝난 건 아니라서 서류 챙기라는 연락이 오면 바로 챙기고 있습니다. 일은 그대로 나가는데, 이제 모르는 번호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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