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회생파산 우편함에 쌓이던 독촉장이 사라지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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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문을 닫고 밀린 자재를 처분하던 날 저녁에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회생도 경기 악화로 끝까지 지키지 못했는데, 다시 월급쟁이로 들어가 적은 소득으로 이 많은 빚을 감당할 수 있을지 막막했습니다.
여러 군데 전화를 걸어 물어봐도 재신청은 기각 확률이 높다거나 변제금이 지나치게 높게 나와 어차피 못 버틴다는 말뿐이었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아갔던 다른 사무실에서는 제 서류는 제대로 들여다보지도 않은 채 수임료 이야기부터 꺼내 마음이 더 무거웠습니다.
JLP 상담실에 마주 앉았을 때 변호사님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제 폐업 서류와 급여 통장 내역을 책상 위에 나란히 펼쳐놓은 것이었습니다. '월급에서 1인 가구 최저생계비를 온전히 빼고 남는 돈이 진짜 갚을 수 있는 돈이어야 끝까지 완주합니다'라며 계산기를 두드려 선을 그어주셨을 때, 비로소 저를 진정한 의뢰인으로 대해준다는 확신을 받았습니다.
법원에서 금지명령이 나오고 회사로 걸려오던 독촉 전화가 완전히 끊기던 날, 퇴근길 버스 창밖을 보며 몇 년 만에 깊은 안도의 숨을 내쉴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매달 정해진 변제금을 무리 없이 납입하며 주말에는 불안 없이 잠자리에 듭니다. 다시 살아갈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을 되찾아주셔서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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