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회생파산 세 번째는 안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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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을 현금으로 받기 시작한 게 벌써 몇 년 전입니다. 통장이 다 묶이니까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을 살다 보니 제가 일했다는 걸 보여줄 종이가 한 장도 없더군요.
그전에 두 번 개인회생을 넣었다가 다 기각됐습니다. 법원에서 뭘 더 내라고 했는데 어디서 어떻게 구하는 건지 몰랐고, 물어보려고 하니 맡겼던 사무실이 없어져 있었습니다. 그 뒤로는 아예 포기하고 살았습니다. 세 번째는 안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상담받을 때 기억나는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예전 기각결정문을 가져오라고 하시더니 그걸 책상에 펴놓고 줄을 그어가며 이 항목이 안 채워져서 떨어진 거다, 이건 인력사무소에서 뗄 수 있다, 이건 소장님한테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고 하나씩 짚어주셨습니다. 두 번을 떨어지는 동안 아무도 저한테 그 얘기를 해준 적이 없었습니다.
준비하는 동안은 솔직히 번거로웠습니다. 현장 사진도 찍어 보내고 출입기록도 떼고, 법원에서 또 뭘 내라고 할 때마다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도 이번엔 뭘 왜 내는 건지는 알고 냈습니다. 지금은 매달 정해진 돈만 넣고 있습니다. 통장으로 월급을 받을 수 있게 된 게 제일 큽니다. 그전 두 번이 안 될 사건이어서 안 된 게 아니었다는 걸 이제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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