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회생파산 서류에 없는 아이도 우리 가족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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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사실을 확인한 날, 반가움보다 걱정이 먼저 앞섰습니다. 안 그래도 빠듯한 형편에 아이가 하나 더 늘어나는 상황이었고, 마침 그 무렵 개인회생을 알아보고 있던 참이라 상담부터 서둘러 받아봤습니다. 그런데 정작 상담자리에서는 지금 키우고 있는 아이 얘기부터 다시 꺼내야 했습니다.
혼인 전에 낳은 아이라 지금 배우자와의 가족관계증명서에는 이름이 올라 있지 않습니다. 처음 상담받은 사무실에서는 서류에 없으면 부양가족으로 못 잡는다고 딱 잘라 말했고, 태아는 물어볼 생각도 못 했습니다. 월 변제금이 백만원 넘게 나올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그냥 여기서 포기해야 하나 싶었습니다.
JLP에서는 다른 얘기를 들었습니다. 담당자가 실제로 그 아이와 함께 살고 있는지, 양육비는 어떻게 지출하고 있는지부터 하나씩 차분히 물었고, 어린이집 이용 내역과 산부인과 진료기록도 챙겨두라고 알려줬습니다. 서류에 이름이 없어도 실제로 부양하고 있다는 걸 자료로 보여주면 된다는 설명을 그때 처음 들었습니다.
지금은 월 57만원씩 갚아나가고 있습니다. 처음 들었던 금액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부담이 줄었고, 아이 둘을 키우면서도 숨통이 트였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요즘 매달 실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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